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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함께하는 감동 콘서트 '희망으로'

남주현

입력 : 2005.07.12 16:29


<앵커>

이번엔 성남 연결해보겠습니다.

남주현 기자! (네, 성남입니다.) 장애인 음악가들이 용인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콘서트를 열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장애인 음악가 4명이 그 주인공인데요, 장애를 딛고 꿈을 이룬 경험담까지 털어놓아 학생들의 귀감이 됐습니다.

함께 보시죠.

경기도 용인의 풍덕 고등학교.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며 장애인 음악가 4명이 준비한 감동 콘서트 '희망으로' 현장입니다.

네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는 단연 이 콘서트의 주인공.

[이희아/피아니스트 : 이 곡 연습할 때 정말 힘든 일도 많았지만, 쇼팽 선생님의 아름다운 감성을 담아서 풍덕고등학교 여러분께 바치겠습니다.]

열 손가락으로도 치기 어렵다는 즉흥환상곡.

연주가 흘러나오자 객석이 술렁입니다.

[이희아/피아니스트 : 제가 7살 때 피아노를 쳤는데, 치면서 손가락이 4개밖에 없기 때문에 이어 치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흥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습니다.

가수 박마루씨에 이어, 지팡이를 짚고 열창하는 세계적인 테너 최승원씨.

[최승원/테너 : 소아마비가 심하게 걸려서 보여주기 어려운 흉칙한 상황인데. 이런 몸을 갖고도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씨, 사고를 당해 9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을 잃었습니다.

[이상재/클라리네티스트 : 스무번 하라 그랬으면 스무번 했을텐데 9번째에서 선생님이 이제 그만하자 희망이 없다 그냥 시각장애인으로 인정하고 살라 그래서 할 수 없이 포기하고.]

그러나 인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상재씨는 뛰어난 연주가이자 대학교수로 활동중입니다.

불편한 손과 다리를 당당하게 드러낸 장애인 음악가들.

[김강아/풍덕고 2학년 : 저는 몸도 멀쩡한데 너무 의지 약하게 행동했던 건 아닌가 다시 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고 더 열심히 생활하는 계기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14번째 감동 콘서트를 마친 장애인 음악가들.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장애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올해 말까지 계속 전국을 돌며 공연을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