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금발의 외국인이면 "영어는 잘하겠지"라는 선입견을 다들 갖게 되는데,
바로 이런 점을 노려서 가짜 학위로 학원강사 노릇을 해 온
외국인들이 적발됐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짜와 똑같이 위조된 외국 대학의 학위증입니다.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불과 5백 달러에 이런 학위증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학위증만 있다면 취업은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영어학원
관계자 : 금발의 백인이다 그러면 한번 이력서가 온라인상에 뜨면 그 전화를 못써요.
하도 전화가 와가지고.]
이번에 적발된 미국인과 캐나다인 3명은 아예 취업비자를 받아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쳐왔습니다.
[불법취업
캐나다인
: 배우는 학생들은 괜찮았습니다. 학생들이 좋아했고, 그들의 부모들도 좋아했습니다.]
위조된 학위증으로 국내 유명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딴 뒤 박사과정을 밟다 추방된 외국인도 있습니다.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동유럽 출신 여성들은 누드모델로 건당 8백여
만원까지 챙겼습니다.
하지만 서구권 출신 외국인에 대해선 동남아 출신 외국인에 비해 여전히 단속의 손길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최성휴/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과장
: 지능화, 다양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 쪽을 다 단속하기에는 인력이라든지,
예산에 부족함이 많습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적발된 외국인들 외에도 유명 영어학원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80여 명에 대해서도 불법취업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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