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정소 전 국정원 차장 비밀리 소환 조사
<앵커>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에 전직안기부 고위 간부가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지낸 오정소씨가 지난 8일 검찰에 비밀리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오씨가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과 상당수의 고위층 인사를 연결해준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확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오씨는 지난 97년 보훈처장을 지낼 당시 보훈처 차장이던 경남기업 김의재 사장을 김재복씨와 연결시켜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씨는 경남기업에 행담도 개발의 2단계 사업권을 주는 대가로 백20억원을 무이자로 빌릴 수 있었습니다.
오씨는 또 지난해에는 친분이 두터웠던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 위원장도 김재복씨에게 소개시켜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아울러 지난 2000년 이후 오씨가 캘빈 유 싱가폴 대사와 두세 차례 식사를 함께 하면서 김재복 사장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줬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오씨는 검찰조사에서 김씨에게 고위층 인사를 소개해준 것은 맞지만 행담도 개발에 관여한 바 없으며 잘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오정소 전 국정원 차장을 다시 불러 김재복 행담도 개발 사장에게 또다른 정관계 고위층 인사를 소개시켜줬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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