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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 애타는 실종자 가족들

신승이

입력 : 2005.07.09 19:41|수정 : 2005.07.09 19:41

실종 신고 13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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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테러 이후, 영국 경찰에는 지금까지 무려 13만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가족과 연인, 친구를 찾는 애타는 목소리가 영국 전역을 울리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부상자들의 절규가 사라진 자리에, 가족과 친구, 연인을 찾는 애타는 목소리가 가득합니다.

[실종자 친구 : 어제 오전 9시 40분쯤 근처에서 버스를 탔어요. 이 친구를 보신 분 제발 연락 주세요.]

[실종자 가족 : 병원에 부상자가 세명 있다고 해서 가 봤는데 불행히도 저희가 찾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사건 현장 곳곳에 붙은 실종자 전단들.

비극을 예상하지 못한 듯 밝게 웃고 있는 얼굴들이 보는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이틀 전만 해도 멀쩡했던 친구가 희생됐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

[실종자 친구 : 쇼크 때문에 기절해서 병원에 있을 거에요. 전화가 없어서 연락을 못하고 있어요.]

살아 있을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보지만 엄습해 오는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이번 테러 이후 영국 경찰에 접수된 실종자는 무려 13만여명.

일부는 테러와 무관한 신고이거나 이미 생사가 확인된 경우로 드러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아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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