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과서 선택 시작, 우익 '총공세'
<앵커>
일본에서 지자체별로 중학교 교과서 선택이 시작됐습니다. 일본 우익들은 왜곡된
후소샤 역사교과서의 채택률을 높이기 위한 총공세를 시작해 우려가 높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학교 교과서를 가장 먼저 결정한 곳은 도치기 현입니다.
결정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수적인 지역 성향을 고려할 때 후소샤 교과서를 채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의 47개 지자체의 각급 교육위원회는 다음달 말까지 채택을 마치게 됩니다.
관심은, 후소샤 교과서의 채택 여부입니다.
일본 교원노조 분석을 보면 지자체 수장이 우익 성향인 도쿄 등지와, 독도나 납치 문제와 관련이 있는 시마네 현 등지, 그리고 자민당 강세 지역은 후소샤 교과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4년 전 0.039%만이 채택했던 후소샤 교과서는 이번에는 채택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14개 현 의회가 '역사에 대한 애정을 깊게 하는 교과서를 채택해 달라'는 주민 청원을 제출하는 등 우익들의 총공세는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후소샤를 지원하는 우익 세력은 내심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우시오/평론가 :
(실제로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다들 후소샤만 문제삼으니까,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일본 내 양심 세력들은 오늘(9일) 일본 일간지에 광고를 싣고 왜곡 교과서 반대 홍보전에 돌입하는 등 교과서 채택전은 점차 가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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