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런던 시민들은 그야말로 아비규환 속에서도, 놀라울 만큼 침착하게 이번 사태에
대응하고있습니다.
이어서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 직후 현장 모습은 '처참함' 그 자체입니다.
폭발의 위력에 2층 버스는 만신창이가 됐고 의식을 잃은 승객들은 도로
위에 나뒹굽니다.
[부상자
: 버스 앞 칸에 타고 있었는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고, 이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전동차 창문에 생긴 큰 구멍은 지하철 폭발 당시 위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어둠
속에서 출구를 찾는 시민들, 옷으로 입을 가린 시민의 얼굴에서는 고통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하지만 충격도 잠시, 런던 시민들은 빠른속도로 냉정함을 되찾고 있습니다.
사건직후 대중교통이 모두 통제된 뒤에도 런던거리에서는 어떠한 불평이나 혼란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영국시민
: 집까지 먼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자정까지만 도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테러 소식에도 스포츠 중계를 보며 일상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런던시민
: 충격은 받았지만 테러는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과거에도 여러차례 테러가 있었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 않았습니다.]
세계 주요언론들은 영국인 특유의 침착한 국민성과 과거 아일랜드 공화군의 테러를 여러 차례 겪은 경험이 냉정함의 원동력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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