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런런 테러는 여러모로 지난해 스페인 열차 테러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판 9.11'로 불리는 지난해 3월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사건.
[열차승객 신고전화 : 아토차역 열차에 타고 있는데 열차에 폭탄이 있어요. 도와줘요.]
알카에다가 통근열차와 역 4곳에 설치한 폭탄 10개가 불과 15분동안 잇따라 터지면서 192명이 숨졌습니다.
런던 테러 역시 4곳에서 폭탄이 터지는데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출근 시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무고한 시민을 노린 점도 같습니다.
두 사건 모두 9.11테러
뒤 보안이 강화된 항공기 대신 경계가 어려운 지하철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루빈/알카에다 전문가
: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동시다발적인 폭탄테러를 하는 것은 알카에다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총선을 사흘 앞두고, 영국에서는 G8정상회담이라는 중요한 정치행사가 열리는 기간에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가장 큰 공통점은 두 나라 모두 이라크 파병국이라는 점입니다.
스페인은 테러 직후 열린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야당이 이라크에서 병력을 모두 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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