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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100개 넘는 교량 '와르르'

안영인

입력 : 2005.07.08 06:33|수정 : 2005.07.08 06:33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침식 방지 새 공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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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수로 붕괴되는 교량이 연평균 1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수에 견딜 수 있는 새로운 교량 건설공법이 개발됐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리가 통째로 떠 내려갔고, 교각이 무너진 철교에는 철로만 엿가락처럼 늘어져 있습니다.

지난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가 통과한 뒤의 모습니다.

건설기술연구원에따르면 붕괴되는 교량은 지난 98년 296개를 최고로 매년 1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붕괴되는 교량은 대부분 길이가 100mm 안쪽인 소형으로 밝혀졌습니다.

[곽기석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 침식으로 인한 교량 붕괴가 제일 큰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안전 진단에서는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구조적인 문제에 보다 더 많은 초점을 맞춰서 피해서 점점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물속에 잠겨있는 교각을 어떻게 보호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건설기술연구원은 반영구적인 폴리에스테르 자루에 골재를 담아 교각 주위에 빈틈없이 쌓아서 흙이 쓸려 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신공법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돌을 쌓는 기존 방법에 비해서 시공법은 하나의 무게가 1톤이나 되는 자루를 교각 지름의 5배 넓이로 쌓기 때문에 3배 이상 견고한 것이 장점입니다.

건설기술연구원은 경사가 급한 하천에 놓인 다리부터 신공법으로 보강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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