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기지안의 우리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한·미 합의서가 만들어졌습니다.
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캠프 하얄리아 안의 조선시대 석보살상 3점, 대구 캠프 헨리 안의 고인돌 7기.
미군기지 안에 방치된 채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입니다.
국립문화재 연구소가 지난 2002년 5개 주한 미군기지를 대상으로 한 표본 조사에서 찾아낸 문화재만도 22건이나 됩니다.
한·미 두 나라는 어제(7일) SOFA 합동위원회를 열어 이런 문화재들을 보호하기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최맹식/문화재청 과장 : 미국측과
협의해서 그 안에 있는 문화유적을 파악할 수 있고 보존할 수 있는 방안까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7천만평이 넘는 43개 미군 기지들의 문화재 실태조사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한 분과 위원회를 설치한 뒤 우선 오는 9월까지 2, 3개 기지의 실태를 시범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말까지 구체적인 보호절차와 방법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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