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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시안' 파문 확산

김정윤

입력 : 2005.07.08 06:44|수정 : 2005.07.08 06:44

교육부, 논술 가이드라인 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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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대 입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이후 서울대가 정면 반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사실상 '안된다'는 의견을 표명한데 대해서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군사정권이후 대학의 자율이 가장 훼손한 사태'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7일) 중앙언론사 보도, 편집국장 간담회에서 "최고의 학생을 뽑겠다는 몇몇 대학의 기득권을 위해 공교육을 망칠 순 없다"면서 본고사 논란에서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서울대는 본고사가 아니라고 하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안 본다"라면서, "대학의 자율도 한계가 있으며 입시만큼은 자율에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우리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방향에도 너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부분만은 국가적 정책에 맞춰 나가자.]

이에 대해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대학 입시는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게 옳다"라면서, 기존의 입시안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정운찬/서울대학교 총장 : 서울대학교는 교육부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공정한 기준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본고사 부활로 모는 것은 정치권의 오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르면 다음달까지 어떤 것이 논술이고, 어떤 것이 본고사인지를 확실히 판가름 해주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울대 등 각 대학들은 올 10월 쯤 논술의 구체적인 형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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