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보건의료 노조, 예정대로 오늘 파업 강행

이현식

입력 : 2005.07.08 06:48|수정 : 2005.07.08 06:48

중앙노동위, 직권중재 회부 결정

동영상

<앵커>

보건의료 노조의 노사분규에 대해 직권중재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늘(8일)부터 보름동안 쟁의행위를 하면 불법으로 간주되는데 노조측은 일단 오늘 하루 병원 파업은 강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취재중인 이현식 기자를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현식 기자! (네! 여의도 공원에 나와있습니다.) 여의도에서도 노동자들의 집회가 밤사이 계속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여의도 공원에서는 밤사이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전야제가 열렸습니다.

지금은 오전 출정식과 오후 종로지역에서의 가두집회를 앞두고 대부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파업과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하는 보건의료노조 지부장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어젯밤 서울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실에서 막판 협상에 들어갔던 보건의료노조는 비정규직의 도입제한과 정규직화, 인력 충원을 통한 주 5일제의 전면적 시행, 전체 병원을 포괄하는 단일한 사용자단체의 구성, 임금 9.89% 인상, 단계적 무상의료 등의 실시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측은 이에 대해 임금 동결, 노조 전임자 축소, 토요일 외래진료 유지 등의 안으로 맞섰습니다.

결국 중앙노동위원회는 양측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밤12시반쯤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5일간은 모든 쟁의행위가 금지되고 ,그동안 중앙노동위원회는 중재안을 내게 됩니다.

이로써 오늘 파업도 불법 쟁의행위가 되지만 보건의료 노조는 전국 백13개 병·의료원의 하루짜리 총파업은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지도부와 민주노총은 이번 직권중재 결정이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쟁의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오전 9시반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투쟁 계획을 밝히고 오후에는 종로로 이동해서 거리집회를 벌일 예정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