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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 소행'…그 진위는?

진송민

입력 : 2005.07.08 07:01|수정 : 2005.07.08 07:01

경찰 "알카에다 관련성 아직 확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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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유럽-알카에다 조직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조직입니다. 영국 정부는 이들의 실제 관련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 조직의 주장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테러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알카에다가 배후로 지목됐던, 지난해 3월에 발생한 스페인 마드리드의 연쇄폭탄테러와 여러모로 닮아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도시를 공포에 떨게하는 동시다발적인 테러인데다 러시아워의 복잡한 지하철역이나 버스를 대상으로 삼은 점은, 대외적으로 주장을 전달하고자 하는 알카에다의 수법과 유사하단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중동전문가들은 문제의 유럽-알카에다 조직에 대해서는 다소간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제프 포셔/중동전문가 : 통상 알카에다는 테러 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힐 때 많은 시구를 담곤 했지만 이들은 하나만 담았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들이 알카에다에 연계된 분회가 아닌 추종세력 정도거나 지난해 0.5톤의 질산암모늄 폭탄을 런던으로 반입하다 적발된 영국내 테러집단일 수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경찰청은 아직까진 문제의 유럽-알카에다 조직의 주장에 대해 이들의 사건 관련성을 확인하진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잭 스토로 영국 법무장관은 알카에다가 관련돼 있다는 상당한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이번 테러의 배후가 드러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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