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자 회담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미국과의 관계를 두고 북한 외교관이
분위기가 좋다는 말이 나왔는가 하면 미국 정치인들은 잇따라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가 SBS와의 전화통화에서 모처럼만에 미국에 대해 호의적인 말을 내놨습니다.
[한성렬/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
: 미국측에서 우리를 자극하는 발언들이 나오지 않지 않습니까? 자극적인 발언들이 안나온다는 것 자체가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지요.]
한 대사는 특히 6자 회담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어투로 기다려보라고 말해 대화준비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회담 재개의 청신호는 북한이 미국 정치인들을 잇따라 평양에 초청한데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 뉴멕시코주 리차드슨 주지사가 오늘(7일) 북한의 초청을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리차드슨 주지사는 유엔 대사와 하원의원을 지내며 북핵 문제와 미국인 석방협상에 참여한 대표적인 대북 대화론자입니다.
또 민주당 랜토스 하원의원도 모레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랜토스 의원은 북한 인권문제에 비판적인 인물인 만큼 초청배경이 주목됩니다.
이들의 방북은 내일 시작되는 라이스 국무장관의 동아시아 순방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대화재개를 향한 당사국들의 발걸음에 속도를 더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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