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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 한국인' 키리바시서 청소년 성매매

심영구

입력 : 2005.07.06 19:47|수정 : 2005.07.06 19:47

'한국인 2세', 해마다 50~80명씩 버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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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에서 한국 선원들이 현지 미성년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 매매를 해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키리바시 정부가 한국 배의 정박을 막고, 유엔 기구에도 보고되는 등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남태평양 적도 부근 인구 8만 7천 명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

10년 전 부터 한국 원양어선들의 중간 정박지로 이용돼온 이곳에서 한국 선원들이 청소년 성 매매를 해 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한국선원과 성 매매를 하는 키리바시 여성은 한국을 비꼰 말인 '꼬레꼬레아'로 불립니다.

이 여성들 중 70% 이상이 18살 이하입니다.

[키리바시 성매매 청소년 : (돈은 얼마나 받는가?) 보통 호주달러로 100달러를 받습니다. 50달러와 담배, 한국 옷가지 등을 받은 일도 있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가 해마다 50에서 80명씩 버려지고 있습니다.

키리바시 정부는 지난 2003년 한국어선의 정박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유니세프에도 이런 사실이 보고됐습니다.

[김정만/키리바시 현지조사단장 : 우리 나라 선원들이 처음으로 성매매를 함으로써 성매매나 성산업이라는 단어가 그 지역에 처음으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위원회는 현지 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선원에 대한 교육 등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피해 청소년들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외 성매매범에게도 관련 법규를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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