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급등이 큰 요인…기업 투자도 확대돼야
<앵커>
마치 카운트 다운을 하듯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가 정상이 아니라면, 우리 경제도 분명 정상은 아닌 듯 합니다.
먼저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 GDP성장률 전망을 종전 4%에서 3.8%로 낮췄습니다.
유가 급등으로 연평균 원유 도입 단가가 50달러에 육박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김재천/한국은행
조사국장 : 유가 상승 자체만으로도 0.8%포인트의 성장률 저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은은 설비투자 전망치도 5.3%에서 4.6%로 크게 내려 기업들의 투자도 기대 이하임을 시사했습니다.
상품 수출 증가율도 4년만에 1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믿을만한 성장 축을 찾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한은 전망대로면 신용 카드 거품으로 7% 성장했던 2002년 이후 3년째 5%를 밑도는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셈입니다.
3년 연속 5% 미만 성장은 한국은행이 GDP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53년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박종규/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장 :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해 나가야지만 성장 잠재력도 높아지고 저성장 추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당정은 이미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를 40만개에서 30만개로 낮췄습니다.
저성장이 고용창출 감소로 이어지고 다시 소비와 투자부진으로 연결돼 저성장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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