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충돌 당시 화면 공개…수천 km 분출기둥 2개 생겨
<앵커>
어제(4일) '딥 임팩트'라 부른 혜성 충돌 실험에 성공한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충돌 당시의
생생한 화면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태고의 신비가 벗겨질 가능성에 세계 과학계가 흥분하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딥 임팩트 호가 발사한 충돌체가 템펠 원 혜성에 충돌하자 폭발이 난 듯 엄청난 불빛이 일어납니다.
충돌 뒤에는 거대한 뭉게구름
같은 먼지 기둥이 혜성 주위를 감쌉니다.
충돌 12시간 만에 나사가 공개한 화면에는 엄청났던 충돌 당시의 충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미 항공 우주국은 충돌 후 혜성에서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분출기둥 2개가 솟아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릭
그래이머/딥 임팩트 연구 담당자 : 분화구에서 생성된 연기기둥과 파편들이 햇빛에
비친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고 싶었던 모습입니다.]
실험 과학자들은 표면이 부드러운 먼지로 구성돼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피트
슐츠/ 딥 임팩트 공동 연구원 : 제가 보기에는 맨 위는 부드러운 물질로 된 층이
있었고 충돌체가 계속 파고들면서 결국 얼음으로 된 층을 만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템펠 원 혜성에는 46억년전 태양계의 재료가 된 물질들이 보존돼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푸는데 한 걸음 다가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료를 정밀분석하는 데 여러
해가 필요하고 충돌에 따른 먼지 발생으로 추가 관측이 불가능해 정확한 연구 결과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