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이완 부동산 투자 사기 사건 당사자들의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서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정치인들이 관련됐다는 정황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28일 타이완 연합보가 한국의 정계인사 10여명이 부동산 투자 사기 사건으로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타이완 검찰은 이 사건을 심도 있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쉬에 웨이 핑 :
비공개 원칙으로 조사 중이고 조사를 끝낸 뒤에 공개 할 것입니다.]
부동산 사기사건의 핵심에는 당시 타이완 실세와 연관된 복우건설이라는 회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회사는 경남대 교수였던 한국인 강명상씨와 타이완 입법의원이었던 린펑시씨 주도로 2001년 만들어졌습니다.
이들은 이 회사를 통해 고속철 사업 등에 투자한다며 한국인 투자자들에게서 5백만달러를 유치했다 날린 것으로 사건의 줄거리가 정리되고 있습니다.
한국인 투자가는 학교 이사장 신모씨와 오락기 업자인 또 다른 신씨, 박모씨, 간모씨, 김모씨 등 6명입니다.
한국 투자가들이 사기를 당했다며 고소한 사람도 6명으로 강명상씨 등 한국인 3명과 린펑시 등 타이완인 3명이라고 타이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강씨는 지난
2002년 초에 타이완으로 피신한 후, 2003년 2월 타이완의 한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인 정치권 인사의 연루 여부는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일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2년
전부터 줄줄이 소송이 이어 졌지만 강씨가 사망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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