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다음달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이 재판을
보다 빨리 진행하기 위해서 집중심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우중 전 회장에 대한 첫 재판은 법원이 특별기일로 잡은 오는 21일 열립니다.
집중심리를 통해 재판의 진행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법의 황현주 부장판사는 구속 사건이고 사안이 중요한 만큼 집중 심리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집중 심리가 이뤄지면 첫 기일 이후 매주 재판이 열리고 증거 제출과 증인 신문이 한꺼번에 진행됩니다.
변호인이 다투지 않으면 두 번째 기일에도 선고가 가능하지만 김 전회장의 변호인과 측근들은 조금 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십조원에 이르는 금융 비리는 인정하면서도 경영상 불가피했던 측면이 있다는 범죄 정황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따라 김우중 전 회장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달쯤이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전 회장을 기소한 이후 각종 의혹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99년 석연치 않은 출국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김씨의 최측근 4명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또 김 전 회장이 대우중공업에서 수조원을 빼내 자동차 등의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혐의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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