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무안에서 갑자기 땅이 꺼지는 현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없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무안의 한 주택 내부와 바깥 창고 건물에서 콘크리트 벽 곳곳이 심하게 갈라졌습니다.
서서히 땅이 꺼지고 있다는 징조입니다.
이번 지반침하로 피해 주택 바로 옆 도로가 서서히 내려앉고, 건너편 주택도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서구원/농업기반공사
전남본부 과장 : 10미터 하부에서 공동이 8미터, 10미터 크기로 발견됐습니다.]
무안지역의 이런 땅 꺼짐 현상은 13년 전부터 지금까지 모두 19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지난 2000년
1월에는 무안읍 성남리의 30평이 넘는 방앗간 창고 건물이 19미터 깊이로 꺼져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이 일대의 땅 꺼짐은 많은 지하수 사용으로 석회암 지층이 녹아 내려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현진/주민
: 조금 무슨 일 있으면 집에 금이 가고 하니까 항상 불안한 마음입니다.]
무안지역에서 이처럼 땅 꺼짐 현상이 반복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보강공사에 필요한 예산 부족에 근본적인 대책도 없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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