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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수십여채 지붕 돌풍에 날아가

(전주방송) 하원호

입력 : 2005.07.02 19:41|수정 : 2005.07.0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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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장마는 특히 강한 돌풍이 무섭습니다. 전북 지역에서는 주택 수십여채의 지붕이 날아갔습니다.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통째로 날아간 주택 지붕이 이웃집을 덮쳤습니다.

학교 화단에 심어진 아름드리 나무도 뿌리째 뽑혀 근처 논바닥까지 날아갔습니다.

원래 이곳은 창고가 있던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지붕과 벽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렇게 세간살이만 남았습니다.

오늘(2일) 새벽, 천둥과 함께 불어닥친 돌풍으로 주택 24채가 파손됐고, 주민 4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송신자/마을주민 : 바람이 우두두 불더니 유리창이 꽝하고 깨졌어요. 무서워서 밖에도 못 나갔어요.]

전북 장수와 경남 거창을 잇는 육십령 고갯길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윤중근/남원 국도유지 건설사무소 : 비가 막 쏟아지니까, 아래쪽 통수관이 강수량을 못 이겨 지반이 쓸려 내렸습니다.]

시간당 최고 60mm의 장대비로, 주택과 상가 수십여 동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닭 2만 5천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고, 농경지 4천여ha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어제와 오늘 평균 200mm의 비가 내린 전북지역은 내일까지 최고 120mm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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