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와중에 칠흑같은 밤 하늘에서 우박까지 쏟아져 내린다면 어떻겠습니까? 애지중지
키워온 삶의 터전이 불과 10분 만에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농민이 완전히 망가진 인삼밭에 허탈한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어젯(30일)밤 9시 쯤.
우박을 동반한 강력한 돌풍이 10분 동안 마을을 몰아쳤습니다.
[김윤남/파주시
적성면
: 그 때 아주 정신없었지. 무서워서. 집이 날아갈 판인데...]
어제 내린 우박과 강풍으로 4년간 정성을 들인 이곳 인삼밭이 완전히 폐허로 변했습니다.
물에 잠겨 썩게 될 인삼을 보는 농민들은 속이 타 들어갑니다.
[정승록/파주시
적성면 :
앞으로 일년만 더 키우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엄청난 힘으로 몰아닥친 돌풍에 비닐하우스는 힘없이 주저 앉았습니다.
[권명행/파주시
적성면
: 바람 덩어리라니깐. 말로 할 수가 없어. 바람이 원자탄 같다니까...]
돌풍과 우박에 시달린 오이는 완전히 누더기가 됐습니다.
단 10분 동안의 돌풍으로 이 지역 인삼밭 만여 평과 비닐하우스 23동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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