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대 비에 돌풍까지 겹친 강원 지역은 피해가 더 컸습니다.
유원지로 유명한 춘천 강촌 일대를 강원민방 조혜원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돌풍에 수십 미터를 날아온 지붕이 이웃집을 덮쳤습니다.
바로 옆 조립식 주택은 심하게 구겨졌고, 벼락맞은 나무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전기와 전화, 수도까지 끊겨 6개 마을 3천여명이 밤새 공포에 떨었습니다.
[정오이/춘천시 남산면 :
바람이 불면서 막 내친거야. 지금 이거 다 날아가고 다 망가졌잖아.]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에 돌풍까지 불어닥친 것은 오늘(1일) 새벽 1시쯤.
초속 32m의 강한 바람은 단 10분만에 남산면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소나무 수백그루가 맥없이 부러졌고, 오이 밭은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순식간에 집을 잃은 주민들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이성빈/춘천시 남산면
: 지붕이 날아갔는데 뭘 어떡해. 집이 전부 새고 그러는데 뭘 어떡해. 방이 아주 그냥... 물웅덩이야.]
오늘 오전 10시쯤엔 홍천군 서석면 지방도에 낙석 2백톤이 발생해 교통이 9시간 동안 통제되는 등 도로 5곳이 한 때 두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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