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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기상예보, 틀릴 때가 더 많다"

안영인

입력 : 2005.06.30 19:56|수정 : 2005.06.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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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겨울의 폭설 올 봄의 황사, 그리고 요즘의 장마.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모두 기상청의 예보가 크게 빗나간 것들입니다. 실제로 기상청의 여름철 장마 예보의 정확도가 1년 중에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올 장마가 시작된 지난 일요일, 기상청의 중부지방 비 예보는 30에서 60mm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양평에는 하루동안 예보보다 6배 이상 많은 373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서울도 132mm가 내렸습니다.

예보를 그대로 믿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상청 스스로 밝힌 자료를 보더라도 여름철, 특히 7·8월 주간 강수예보는 정확도가 일년중 가장 낮은 40%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열번 가운데 6번이나 틀렸다는 얘기입니다.

[최경석/기상청 총괄예보관 : 여름철에 어느 장소에 얼마만큼의 비가 오겠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예측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낮은 적중률의 원인을 고유의 예측 모델이 없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데서 찾고 있습니다.

[홍성유/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 하드 웨어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수치모델을 분석하고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이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상청의 수치예보 전문 인력은 일본의 1/3, 미국의 1/4 에 불과합니다.

예보정확도 차이는 선진국과 5년 정도.

관측역사 100년을 맞아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제는 미국이나 일본의 예측 모델에서 탈피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예측 모델을 갖는 것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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