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한 번의 참사를 부를 뻔 했던 해군부대 독극물 보리차 사건,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군이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단서는 없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은 사고 부대원 3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제초제 반응 검사를 벌여 한 병사의 손톱에서 제초제 성분을 확인했지만,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서도 이 병사의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군은 이에 따라 전 부대원을 상대로 수사범위를 넓혀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해 행적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해군은 수사과정에서 사고부대에 보관중이던 제초제 '그라목손' 100밀리그램과 '알라유제' 60밀리그램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물통 등에 녹아 있는 제초제의 성분 검사와 지문 채취를 위해, 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한편 보리차를 마시고 쓰러진 조 이병은 의식은 회복했지만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조 이병에 대한 조사도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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