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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지하상가, '이유있는 변신'

정형택

입력 : 2005.06.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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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속으로 시간입니다. 최근 서울 시내를 다녀보시면 횡단보도가 많이 늘어난걸 확 느끼실 수가 있는데요. 그만큼 지하도는 점점 더 적게 이용하게 되죠. 안그래도 불경기에 시달리는 지하상가 상인들은 행인까지 끊기니까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그래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죠, 정형택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지하상가가 어떻게 바뀌고 있나요?

<기자>

네, 먼저 어둡고 냄새 나던 지하상가가 밝고 시원한 느낌의 새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또, 편의 시설을 늘리고 다양한 문화 공간도 마련했는데요, 변신 중인 지하상가로 직접 가보시죠.

서울 태평로 시청 앞 도로.

시민들이 바쁜 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얼마 전까지 횡단보도가 없어 근처 지하도를 이용했지만, 이제는 주변에만 4개의 횡단보도가 그려졌습니다.

지하상가 상인들은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울상입니다.

[상인 : 몇십 년 동안 없었던 횡단 보도를 왜 만들었는지, 지하보도가 엄연히 다 연결이 돼 있는데...]

하지만, 최근 지하상가가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바뀐 환경에 스스로 적응해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겁니다.

먼저, 이름부터 바꿨습니다.

지역명칭 위주의 상가 이름에서 상권의 특성을 살리고,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새서울지하도 상가는 서울광장지하도상가로 방산지하도상가는 청계5가지하도상가로 문패를 바꿔달았습니다.

점포 리모델링과 조명 공사는 물론, 특색있는 테마 구역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30여개 대학의 정보를 제공하는 '전국대학 정보센터'가 문을 열었고, 지방 특산물을 소개, 판매하는 '내 고향 특산물 장터'도 신설됐습니다.

환기장치를 확충하고 가동 시간을 늘리는 등 공기정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시민 : 옛날에 답답하고 지저분하고 그랬던 것보다 깔끔하고 그러니까 더 자주 돌아다니게 되고...]

하지만, 이런 변화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고 손님을 끌 수 있는 지하상가만의 특색있는 볼거리가 미흡하다는 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