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해임건의안은 정치 공세"…여당내 반란표가 변수
<앵커>
윤광웅 국방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결국 내일(30일), 국회 표결에 부쳐지게 됐습니다. 이 해임안이 통과되려면 제적 과반수인 15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먼저 해임안에 반대하는 쪽을 보겠습니다. 열린 우리당이 과반수에 4석 모자란 146석이고, 10석인 민주노동당도 오늘 해임안 반대당론을 확정했습니다. 따라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에 무소속까지 모두 찬성을 한다해도 해임안 찬성은 141표로 과반수를 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여당내의 반란표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윤광웅 국방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정치공세로 간주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금 윤 장관을 교체하면 국방개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여야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대화 결과로 특별히 달라지는 것이 없더라도 저로서는 제 성의를 다 하고 싶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청와대 오찬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해임건의안에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습니다.
[심상정/민주노동당
의원단 부대표 :
한나라당이 제출한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의 취지가 권위주의적인 군기강 강화에 취지가 있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민노당측이 무기 도입사업 개혁을 위해 제시한 방위사업청 신설안을 받아들여 양당간 막후 타협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면서 당이 제출한 해임건의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대통령의 생각이 국민들의 생각과 이렇게 동떨어질 수 있는지 놀랐습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노 대통령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해임안 찬성당론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야는 해임안 처리 표결을 하루 앞둔 오늘 내부 표단속을 위한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국회 과반수인 150석을 넘어서게 돼 해임건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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