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노무현 대통령, "성의를 다하고 싶다"

정승민

입력 : 2005.06.29 13:25

노대통령, 여-야 지도부 오찬 대화


<노대통령, 여-야 지도부 오찬 발언록>

▲ 대통령 모두 인사

(사회자가 “대통령 말씀을 먼저 듣겠다”고 하자) 제 말씀이 아니고 인사말만 하겠다. 바쁜 데다 여러 가지 미묘한 상황에서 참석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일방적으로 설득할 수도 없고, 설득될 일도 아니다. 설득 여부 보다는 이 문제를 놓고 대화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대화를 해서 달라지는 것이 없어도 나로서는 성의를 다 하고 싶다.

얘기하고 싶은 것을 많이 준비했는데 시간의 제약이 있는 것 같다. 가셔서 의총도 잡혀있는 것 같고...따라서 여러분의 말씀을 먼저 듣고 제가 시간이 나면 보태고 시간이 안나면 국민에게 드리는 편지도 냈는데 거기에 없는 내용을 보태서 말씀드리겠다. 인사말에서는 인사말만 하고 드리고 싶은 말씀은 비공개로 하겠다. 듣는 것도, 하는 것도 비공개로 하겠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것만 해도 감사드린다. 오늘(29일) 좋은 말씀을 많이 주시라. 다른 발언이나 건배는 준비하지 않았다. 실무적인 대화를 하는데 좋은 자리다. 순서없이 격식없이 얘기해 달라.

 --------------------------------------------(이상 공개된 대화)

<오찬전 여-야 지도부 대화내용>

<김우식 비서실장>

▲ 오늘은 해임건의안에 대해서 많이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국방개혁의 내용과 절차 등을 주로 얘기할 것이다. 그래도 얘기하다 보면 나오겠지. 그러나 이심전심으로 알아서...

<천영세 민노당 의원단대표>

- 해임건의안에 대한 민노당 입장은?

▲ 우리는 입장 복잡할 게 없다. 해임건의안에 찬성할 수는 없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 표결 여부도 결정했나?

▲ 표결에 참석할지 말지는 오늘 얘기를 들어봐야겠다.

▲ 천영세 민노당 의원단 대표 : (이 총리에게) 중국 다녀오셨죠.

▲ 이해찬 총리 : 최순영 의원하고 같이 가려고 했는데 집안에 사정이 있다고 해서 같이 못 갔다.

▲ 천영세 의원단 대표 : 지금 회기 중이어서 안간 것이다. 최 의원이 교육위원인데 사립학교법 때문에 못 갔다. 본인은 가고 싶어 했다.

▲ 이 총리 : 갔었으면 좋은 기회였다. 1, 2, 3순위 다 만나는 자리였다. 후진타오, 우방궈 등을 다 만났다. (주변에서 술 얘기가 나오자) 가는 날 눈이 충혈 돼서 술을 못했다.

▲ 한화갑 민주당 대표 : 이해찬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첫 중국 방문 때부터 중국통이 됐다.

▲ 이 총리 : 이번에 총리가 갔는데 중국은 의장대 사열까지 해줬다. 총리에게 의장대 사열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 한화갑 대표 : 한국을 꼬시려는거지...

▲ 이 총리 : 우리가 중국과 얼마나 관계가 깊어졌냐 하면 우리 기업이 3만개, 교민이 37만명, 비행기 편이 주 380회, 무역흑자가 연 350억불, 동포 200만명, 우리 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근로자가 수백만명이다. 흑자의 경우에는 하루 1억불이다.

▲ 한화갑 대표 :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이다. 미국이 그것에 대해 민감해 하고 있다.

▲ 이 총리 : 그러니까 대중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6자회담에 대한 시각도 같다. 얘기할 때 편하다. (국회의장에게) 우방궈가 의장님 꼭 방문해 달라고 하더라.  

(화제 바꿔서) 어제 GP에 갔다. 철책선 안에 있는 초소 아니냐. 북한과 1km 떨어져 있고 눈으로 다 보이는 곳이다. 총리로서는 첫 방문이라고 하더라. 위험지역이어서 그랬나보다. 가보니 신세대 병영문화를 빨리 바꿔줘야 하겠더라. 얘들이 포개서 자니까 못 잔다. 집에서는 혼자 방을 쓰는데 열댓명이 엉켜서 자니까 스트레스가 많아진다. 그래서 지금 침상을 침대로 바꿔주고 있는데 그것을 빨리 해줘야겠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프라이버시가 생기는 것 아니냐. 지금 세대는 엉켜 자는데 대해 적응을 못한다. 그런데 그걸 바꾸자니 돈이 무지 많이 든다. 이번에 국회에서 추경을 해서라도 바꿔주는게 좋겠다. 그래야 편하게 자지. (한해인지, 한번인지 애매모호함) 10억씩 하는데 지금처럼 하면 한참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