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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맞은 농촌 "일손없어 신음"

정준형

입력 : 2005.06.29 06:45|수정 : 2005.06.2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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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수원들을 중심으로 농촌에는 지금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일손이 없어 농민들은 애가 타고 있다고 합니다.

정준형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포도농장.

8천평 가까운 농장에서 힘들게 열매솎기 작업을 하고있는 사람은 단지 부부 두사람뿐입니다.

일손을 구할래야 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박용갑/포도농사 농민 : 저희가 웃돈을 줘서라도 사람을 구해서 제때 일을 해줘야되는데 그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포도를 망치게 됐니다.]

이웃 농가들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근처에 있는 다른 포도농가입니다.

이 농가는 제때 사람을 구하지 힘든데다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아예 포도농사를 포기했습니다.

[이종호/농민 : 70대 할머니가 농사를 지셨는데 도저히 타산을 맞출수가 없어서 할머니가 포기를 하셨는데..도시사람들은 농민들의 심정을 도저히 모릅니다.]

일손을 구하기 어렵다보니 인건비는 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김상설/배농사 농민 : 서울사는 친구들, 아는 사람 다 부른다. 인건비는 몇년 전만 해도 인2만원이었는데 지금 4만원이라 농가입장에선 부담이 많이 되죠.]

이처럼 농민들의 신음은 커져가고 있는 반면, 농촌 일손돕기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농촌의 일손 부족현상.

고령화로 시들어가는 농촌에 이중고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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