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금융기관의 부동산 담보대출 경쟁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결국 주택담보대출 실태에 대한 전면조사를 선언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상호저축은행입니다.
이 지역 아파트를 담보로 할 때 시세의 85%까지 대출해 주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지도비율인 70%를 훨씬 초과하는 것입니다.
[상호저축은행
관계자 : 보통 70%하는데 담보범위를 넘어가더라도 80%까지는 우리가 회수 가능하다.]
금감원의 지도비율을 지키지 않고 대출 과열경쟁을 벌이는 것은 일부 농협이나 새마을금고, 생보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아파트 값이 급등한 지역에 대해 주택담보 인정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금융권 전반의 주택담보대출 취급실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양천식/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 제1금융권 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 전체에 대해 상세한 데이터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태도 변화에 부담을 느낀 시중은행들은 담보대출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다음달 중순부터 이미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다른 주택을 담보로 또 대출을 신청할 경우 0.2%의 가산금리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각각 다른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현실적으로 이를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실효성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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