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서 물이 새지 않도록 건물에 발수제를 바르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화재 위험이 크다고 하니 시공하실
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65살 송모씨는 지난달 장마에 대비해 건물을 손질하다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건물 옥상에 바르던 발수제에서 난데없이 불길이 치솟은 겁니다.
[송모씨/피해자
: 불이 나서 온 옥상이 불바다가 됐어요. 불이 나리라고는 꿈에도 몰랐어요. 만약에
불이 나는줄 알았다면 (발수제를) 칠했겠습니까.]
뙤약볕으로 뜨거워진 건물 옥상에 발수제를 발라봤습니다.
롤러를 통해 전기를 흘려주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불길이 거세게 번집니다.
유기용제형 발수제는 90% 이상이 시너로 이뤄져 있는데다, 인화점이 30~40도 정도로 낮아서 작은 마찰이나 불꽃에도 쉽게 불이 붙습니다.
특히 정전기가 잘 나는 이런 아크릴 롤러를 사용하면 화재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하지만 소보원 조사결과 시중에 판매중인 유기성 발수제의 85%는 사용중 화재 위험에 대한 주의 표시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S 안전기준이 있지만 인증을 받은 제품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진숙/소보원
생활안전팀 : 방수작업을 할 때는 가급적이면 수용성 발수제를 사용하고 소화기 등 안전장비를 갖추고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보원은 유기용제형 발수제의 안전기준을 강화해 달라고 관계당국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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