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무 장관에 기용된 천정배 의원은 평소 강금실 전 장관의 개혁성을 질타할 정도로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을 소신처럼 외쳐왔습니다. 법무부와 검찰의 표정엔 긴장감이 어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천정배 신임 법무장관은 자신이 추진할 검찰개혁의 방향을 외압 차단과 검찰권 통제로 요약했습니다.
외부의 부당한 압력은 장관이 막겠지만 검찰도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천정배/신임
법무장관
: 국민으로부터 막강한 권력을 위임받고 있습니다. 그런 권력을 남용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혁의 방법으로는 국민의 참여를 강조했습니다.
천 장관은 재작년 공직부패수사처 등 외부 수사기관을 설치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검찰의 수사와 인사를 감시해야 한다는 10대 과제를 제시한 적이 있습니다.
천
장관은 그러나 형사소송법 개정과 수사권 조정 등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국회의원이 아니고 장관으로서 상세하게
파악한 뒤 말하겠습니다.]
강금실 전 장관까지 개혁의지가 의심스럽다며 비판했던 천 장관의 부임에 법무부와 검찰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검찰총장보다 사법시험기수로 3년 아래인데다 검찰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조직의 동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세 정치인으로 천 장관이 보여온 소신과 추진력이 사면초가 상태인 검찰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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