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위령비에는 참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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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사이판을 방문했습니다. 2차 대전 종전 당시 미군과 일본군의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던 곳이 바로 사이판입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식민 지배 지역을 처음 방문하는 아키히토 일왕 부부는 어제(27일) 출발에 앞서 이번 방문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아키히토 일왕 :
다시 한번, 지난 전쟁에서 숨진 모든 사람들을 추도하고자 합니다.]
일본은 지난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사이판을 점령했으며, 이후 한인 천여명 등 2만명 가량을 강제 이주시켜 혹독한 노동을 시킨 바 있습니다.
특히 1944년 미군이 상륙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과 일본군, 미군 등 모두 6만명이 희생당했습니다.
일왕 부부는 오늘은, 일본 정부가 세운 '중부 태평양 전몰자의 비'에 헌화할 예정입니다.
또 일본 병사들의 자살 장소인 '반자이 절벽'과 미군 병사들의 추도시설, 원주민 위령탑도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한국인 위령비에도 참배해 달라는 현지 한국교민의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왕 부부의 사이판 방문이 일본을 전쟁의 피해자로 인식시키려는 속셈이 깔려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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