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시작부터 심상찮은 올 장마, 집중호우가 잦겠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약해지는
이른바 '용두사미형 장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장마 첫날인 어제(26일), 남양주 사능에는 한 시간 만에 66.5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하룻동안 370밀리미터 이상이 쏟아진 양평 양동에도 시간당 50mm 가량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김승배/기상청
공보관 : 장마가 시작되기 1주일 전부터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중국 남쪽에서 많는 수증기가 들어와 장마 시작부터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한반도 상공의 구름사진입니다.
북쪽의 찬 대륙 고기압과 남쪽의 무더운 고기압이 어느해보다도 강하게 대치하고 있어 장마전선이 강하게 발달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시간에 30밀리미터 이상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잦은
것이 올 장마의 특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집중호우는 장마구름이 산을 만나거나 갑작스런 기온이나 바람 변화가 나타날
때 생기기 때문에 높은 산 주변지역이 특히 위험합니다.
그러나 올 장마는 시간이 갈수록 전선이 빠르게 약화될 것으로 보여 7월 중순이면 비의 양이 상당히 줄어드는 '용두사미형 장마'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북방향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장마전선은 일단 내일은 남쪽으로 처져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습니다.
모레부터는 그러나 다시 북상하면서 사흘
정도 전국에 장맛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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