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95년 6·27 지방선거로 시작된 지방자치제가 꼭 10년을 맞았습니다. SBS는 '지방자치 10년'을 짚어보는 연속보도를 마련했는데요,
오늘(27일)은 그 첫 순서로 주민 곁으로 다가온 '관청'의 모습을 김용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청.
구청장실로 통하는 모든 문이 유리로 돼 있습니다.
구청장실 바로 옆에는 주민과 대화방이 마련됐습니다.
[서찬교/성북구청장 :
문턱을 낮춰야만 주민들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될 것이 아닌가... 이를 위해서는 훤히
들여다 보이는 이러한 문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자주 찾는 부서는 최근 벽까지 모두 통유리로 바꿨습니다.
행정정보나 민원처리과정도 자연스럽게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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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을 하면 운전자가 항의하고 안하면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주차문제.
구로구에선 지난 4월 주차 전담반을 따로 편성해 24시간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단속보다는 계도를 주로 하다보니 불만이 많이 줄었습니다.
[불법주차차량 운전자
: 불법 주차라는 걸 알아요. 다른 사람도 불편하니까요. 그런데(단속전에 차 빼라고)
얘기해 주시면 너무 고맙죠.]
지방자치제 10년을 맞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원서비스 확대와 행정정보 공개가 가장 개선된 점으로 꼽혔습니다.
[안은순/서울
돈암동 : 동사무소도 그렇고 구청도 그렇고 조금 딱딱한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다들
부드럽게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것 같아요.]
인터넷을 통해 주민의견을 즉각적으로 수렴하는 모습은 이제 일반적입니다.
또 중앙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지방 정부의 독자적인 위상을 세운 점도 지방 자치 10년의 성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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