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도 양평 지역에는 넉 달에 걸쳐 내릴 비가 불과 이틀새에 쏟아져 내렸습니다.
졸지에 물바다로 변한 현장에, 심영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입니다.
어제(26일)와 오늘 사이 373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연평균 강수량 천300mm, 일 년치 강수량의 삼분의 일이 쏟아진 것입니다.
[김영득/주민
: 갑자기 쏟아지니까 나도 겁이 나더라고요.]
[진순례/주민 : 창 밖에서 내다보니까 어이가 없더라고...
그냥 다 물바다죠.]
마을 부근 공사현장이 물에 잠기고 토사가 도로 곳곳에 흘러내렸습니다.
밭에 물이 들어차 부추와 고추 농사를 망치기도 했고, 마을을 잇는 다리는 당분간 다닐 수 없게 됐습니다.
[이규달/주민
: 건너갈 수가 없으니까, 젊은이들도 물 찼는데 건너다보면 떠내려갈 정도니까.]
강수량에 비하면 피해는 적은 편이었습니다.
해발 800미터라는 지역적 특성이 큰 몫을 했습니다.
쏟아진 비는 고이지 않고 저지대로 흘러내렸습니다.
하천 폭을 미리 넓혀놓고 논물을 빼놓는 등 재해 대비를 철저히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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