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호우가 올 때마다 삶의 터전이 망가져 곤욕을 치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침수와 토사 유출, 교통 두절 피해를 계속해서 조지현 기자가 간추렸습니다.
<기자>
반지하 건물이 밀려든 진흙에 뒤덮였습니다.
어젯(26일) 밤 10시 쯤, 아파트 재건축 공사장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일곱 집을 덮쳤습니다.
[유명수/피해
주민 :
폭포물 들어오듯이 들어와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이렇게 그대로 드러난 흙이 갑자기 내린 많은 비에 휩쓸려 내려간 것입니다.
배수구는 돌과 낙엽으로 꽉 막혔습니다.
[재건축 현장소장 : 생각했던
것 외로 물이 많았던 거죠. 착오라고 할까,미스였죠 실질적으로...]
황톳물이 도로를 덮친 이곳은 인천 논현동 택지개발지구.
배수로가 제 역할을 못해 들어찬 물을 양수기로 퍼내느라, 40여 가구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서울과 인천에서만 250여 세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무릎까지 차오른 물에 어쩔줄 몰라 합니다.
상암과 신월, 경인 지하차도, 의정부 자동차 전용도로 등 곳곳의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경기도 여주에서 논 0.33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등 농경지도 침수됐습니다.
인천과 섬을 오가는 1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끊겼고 포항과 울릉도을 잇는 정기 여객선도 발이 묶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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