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홀 버디로 극적인 우승…7억원짜리 '기적의 벙커샷'
<8뉴스>
<앵커>
무명의 김주연 선수가 미국 무대 첫 승 기록을 세계 최고 권위의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특히 모래 위에서 쳐낸 마지막 샷은 US오픈 60년 역사상 가장 극적인
최고의 샷으로 평가됐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렵다는 18번홀.
미국의 모건 프리셀과 공동선두를 달리던 김주연은 두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립니다.
파
세이브도 쉽지 않은 위기 상황.
그러나 가슴 높이의 벙커 안에서 날린 샷은
그린 위를 굴러 그대로 홀 속에 빨려들어갔습니다.
신데렐라 탄생을 알리는 기적의 벙커샷이었습니다.
뒤따라오던 프리셀은 머리를 감싸쥐었고, 결국 보기로 무너졌습니다.
김주연은 박세리와 박지은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세번째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김주연/미국명 '버디 김' : 홀 가까이 공을 붙여 파를 하려고 했습니다. 공이 홀에 들어가리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김주연은 US오픈 역사상 가장 많은 56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겨 부와 명예,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각종 메이저대회 자동 출전권도 확보했습니다.
'버디 킴'이라는 이름처럼 김주연은 자신의 인생에서도 무명의 설움을 딛고 버디행진을 시작했습니다.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최강 소렌스탐과 최연소 우승을 노리던 미셸위도 오늘만큼은 조연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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