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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큰 키 신드롬' 골머리

김민표

입력 : 2005.06.26 19:44|수정 : 2005.06.26 19:44

외모지상주의에 키높이 기계, 수술, 가짜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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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에서는 요즘, 큰 키를 선호하는 신드롬이 일고 있습니다. 키를 높이는 수술에 가짜약까지 나돌면서 사회문제로 번질 기세입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리를 길게 해줍니다.]

중세 유럽의 고문 도구를 연상케하는 키 크는 기계 광고입니다.

이 기계를 이용해 머리와 다리를 잡아 당기면 연골 조직이 늘어나 키가 커진다고 주장합니다.

키 높이 수술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수술비가 우리돈으로 무려 천 2백만원이나 되지만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그만큼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배우자, 더 나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왕쥔홍/수술 환자 : 키가 커지면 사업이나 경력을 쌓는데 유리할 것 입니다.]

[순홍강/주간 '커리어 포스트' 편집장 : 중국인들은 키 큰 사람이 승진에도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기계나 수술 요법 모두 적잖은 부작용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큰 키를 원하는 사람들은 별로 귀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큰 키 선호 움직임을 타고 가짜 키크는 약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CCTV 앵커 : (당국은) 키 크는 약 광고가 모두 거짓이라고 밝혔습니다.]

얼짱 신드롬에 이은 큰 키 신드롬은 개혁 개방 이후 경쟁 사회가 된 중국에서 외모 지상 주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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