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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몸으로 막았나?

김용태

입력 : 2005.06.23 19:54|수정 : 2005.06.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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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또다른 쟁점은 수류탄 폭발로 시신이 가장 많이 훼손된 박의원 상병이 이 수류탄을 몸으로 막았느냐는 겁니다. 수사팀은 일단 의도적으로 막은 것 같지는 않지만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군은 수류탄의 폭발 충격을 박의원 상병이 상당 부분 흡수해 피해가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류탄을 몸으로 완전히 막은 형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성호/육군 감식팀 : 왼쪽으로 기울인 자세에서 앞쪽으로 기울인 형태고 위치는 배꼽 부분으로 떨어져서...]

옆구리 부분을 관통한 수류탄 파편이 천정에 혈흔을 남겼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침상 아래 시멘트 바닥도 수류탄의 폭발력을 감소시켰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임동환/육군 감식팀 : 이 침상처럼 바닥이 깨져서 푹 꺼지는 경우 꺼져서 밑에 시멘트가 안으로 많이 들어가면 수류탄의 위력이 상당히 감소합니다.]

유족측의 주장대로 박 상병이 자신을 희생해서 더 큰 피해를 막았는지는 좀더 수사를 해야 한다고 수사팀은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또 부상자 후송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통문 앞에서 경호팀을 기다리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홍종설/육군 헌병감 : 지체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업무수행 미숙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긴급 상황에서 신속 대처가 미흡했던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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