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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들, 대응하려다 '희생'

한승구

입력 : 2005.06.23 19:54|수정 : 2005.06.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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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참극의 희생자 대부분이 상병이란 사실에 의문을 품으신 분들이 많았을 줄로 압니다. 수사 결과를 들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건으로 숨진 장병은 모두 8명.

소초장 김동명 중위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병입니다.

소대원 26명 가운데 상병이 14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었습니다.

수사본부는 상병들만 희생당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윤종성 대령/수사본부장 : 긴박한 상황에서 선임자로서 대처, 조건반사적인 대처, 이런 측면에서 많은 희생이 나오지 않았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두운 내무실에서 수류탄이 터지자 선임병인 상병들이 평소에 익힌대로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입구로 뛰어나가다 변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숨진 상병들은 주로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내무실 출입문에서 소총을 난사했다는 김동민 일병의 진술로 미뤄 숨진 상병들은 모두 선 채로 총에 맞았던 것입니다.

특히 숨진 박의원 상병 옆자리에 있던 차유철 상병은 가장 먼저 침상에서 뛰어내려가 내무실 입구에서 불을 켜려다 집중 난사를 당한 것으로 수사본부는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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