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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 근대건축물 관리 허술

이정국

입력 : 2005.06.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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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인천으로 가보겠습니다.

송하연 리포터! (네, 인천입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근대식 건축물들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복원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도심에 있는 근대식 건축물들은 잘 보존만 한다면 그 가치가 상당할텐데요.

현재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거나 복원마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오히려 옛 정취를 해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공화춘.

자장면의 발상지이자, 일제시대 청요리로 이름을 날렸던 곳입니다.

그러나 지어진지 백 년이 지난 지금.

외벽 여기저기 시멘트가 벗겨져 허옇게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에서 과거의 영화를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 중국 사찰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절은 4년 동안 그대로 방치돼 왔습니다.

넉 달 전 스님이 부임해 정통 중국식 사찰을 복원할 계획을 세웠지만 구청의 지원이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일승/화엄사 : 구청에서 문화재로 지정해버리면, 제 맘대로 수리를 못하게 됩니다.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럼 한국식도 중국식도 아니고... 왜냐면 여기에 대해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이 없거든요.]

차이나타운에서 자유공원으로 이어지는 이 계단은 복원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오히려 원형에서 멀어졌습니다.

얇은 돌판을 얹은 모습이 너무 현대적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김현윤/해반문화사랑회 운영위원 : 여기는 얇은 재료를 썼기 때문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깨져있고, 부서져있고...]

반면 복원되지 않은 당시 계단은 2미터에 가까운 두꺼운 돌로 만들어져 돌계단의 운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백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멀쩡합니다.

중국거리와 일본거리를 가른다는 조계지 계단 역시 잘못 복원됐습니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목 어귀에 커다란 공자상을 세워 인천항으로 뚫린 시야를 오히려 가려놓았습니다.

중세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석조건물은 1890년에 지어진 성공회 성당입니다.

체계적이지 못한 보존사업의 결과는 이 성당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성당 앞을 아파트가 가로막았습니다.

[김현윤/해반문화사랑회 운영위원 : 100년이나 된 성당을 10년 밖에 안된 아파트가 막고 있어서 조망권이라든지, 자연환경을 해치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근대의 건축물들로 가득한 차이나타운.

그러나 여기저기 방치돼 있거나, 겉모습만 화려하게 치장해 이 지역 특유의 옛 정취를 앗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