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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병영…GP 속 신세대

김윤수

입력 : 2005.06.22 20:03|수정 : 2005.06.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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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병영문화를 돌아보는 세번째 순서, 오늘(22일)은 이번 사건이 난 장소와 같은 최전방초소 GP 생활의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지의 섬이라고 불릴 만큼 철저히 단절된 비무장지대 최전방 초소, GP.

총기와 실탄까지 휴대하기 때문에 늘 고립감과 긴장속에 지내는 곳입니다.

과거 남북 군사대결 시대에는 반공의식에 억압적인 병영문화가 이런 GP에 나름대로의 질서를 유지해 줬습니다.

하지만 남북간에 긴장이 완화되고 병영 문화도 달라지면서 과거와 같은 방식의 통제는 더이상 어렵게 됐습니다.

[GP 전역자 : 고참은 자죠. 아무도 없죠. 우리가 감시할 사람은 (적이 있는) 앞이 아니고, 소초장들 왔다갔다 하는 것만 감시하면 되니까요.]

병사들의 안보관도 달라져서 안보가 불안하다는 병사들은 해마다 큰 폭으로 줄고 있습니다.

더구나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에게는 GP 근무에 따른 스트레스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군은 이에 따라 GP 근무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였습니다.

군은 또 GP에서 근무할 경우 복무기간을 줄여주거나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방안이 충분한 처방이 못된다는데 있습니다.

[서용원/성균관대 심리학과 교수 : 군 생활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국가관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신세대 사병들이 왜 이곳을 지켜야 하는지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합의가 시급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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