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또 복권에 1등으로 당첨돼 수십억원을 거머쥔 행운의 사나이가 도둑질에 가담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어찌된 사연인지, 정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4인조 빈집털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주 인천에서 빈 아파트를 털었다가 경찰의 수표 추적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46살 전 모씨는 훔친 물건을 처분하는 이른바 '장물아비', 5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전씨는 지난 2003년 6월 로또 1등에 당첨돼 35억원을 받은 행운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전씨는 당첨금으로 땅도 사고 아파트도 샀습니다.
그러나 당첨된 사실을 감춘 채 계속 범죄에 가담했습니다.
[전모씨/장물알선
: 로또 됐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아서 내색을 하지 않고 살다가 물건을 가져와 팔아달라고
하니까.]
8백만분의 일도 안되는 행운을 거머쥐고도 범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전씨, 결국 다시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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