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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사 "사건 당일 축구봤다"

김정윤

입력 : 2005.06.21 19:58|수정 : 2005.06.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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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건 당일 소대원들은 새벽 1시가 넘어서까지 한국과 브라질의 청소년 대표 축구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역시 군 당국의 발표와는 다른 사실입니다.

이 소식은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상당한 병사를 면회한 아버지는 사건 당일 병사들이 체력단련실에서 축구를 봤다는 아들의 말을 전합니다.

[부상 병사 아버지 : 축구는 봤다고 그러더라고요. 자기 전에 2골 들어갔을 때 그때까지 봤다고 그러더라고요.]

국회의원도 같은 증언을 들었습니다.

[박 진/한나라당 의원 : 내무반에서 축구 중계를 보고 1시경에 소등하고 취침했다는 진술을 부상한 병사로부터 들었습니다.]

국방부는 축구경기 시청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박철수 준장/육군 합동수사단장 : TV를 봤다는 이야기는 제가 들은 적이 없습니다.]

축구를 봤다면 그 뒤엔 모두 잠자리에 들었을까.

숨지거나 다친 병사 가운데 병장은 없고, 소초장은 체련 단련실에 있었던 점으로 미뤄 축구 경기가 끝난 뒤 장교와 선임병들은 곧장 잠들지 않았다는 추정도 가능합니다.

19일 새벽엔 평소의 절반에 불과한 4명이 근무에 투입됐는데 이 역시 축구 시청과 관련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건 당시 부대원의 불명확한 행적과 근무 행태가 확인돼야 김동민 일병의 범행동기와 사건경위를 밝혀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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