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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군 발표 못 믿겠다"

심영구

입력 : 2005.06.20 19:51|수정 : 2005.06.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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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졸지에 아들과 동생, 조카를 잃은 유족들이 오늘(20일) 사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참극의 현장을 둘러본 유족들은 언어폭력이 원인이라는 군 당국의 조사 내용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합동분향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심영구 기자! (네, 국군 수도병원입니다.) 유족들이 언제 돌아왔습니까?

<기자>

네, 유족들은 오늘(20일) 오후 5시반쯤 군 헬기 석 대에 나눠 타고 이곳 분향소에 도착했습니다.

유족들은 1시간 반에 걸쳐 사건 현장을 돌아보고 군 당국의 수사 결과를 들었습니다.

현장은 비교적 잘 보존돼 있고 생존 병사 15명도 만났다고 유족들은 밝혔습니다.

생존 병사들은 아직도 충격에 빠져있어 이야기를 나누다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유족들은 전했습니다.

유족들은 군 당국의 조사 내용에 여전히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 당국이 범행동기라고 밝힌 김동민 일병에 대한 언어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일병의 수양록과 소대장 면담록을 검토한 결과 "괴롭힘을 당해 죽고싶다"는 내용은 있지만 언어폭력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김 일병 개인의 성격이나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밀조사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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