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면담 6자회담 '청신호', 대책 마련 분주
<앵커>
정동영 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격 면담에 따라, 6자회담 재개와 북핵 문제가 획기적인 진전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관련 4개국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발빠른 후속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일 위원장과 정동영장관의 면담과 오찬 장면을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번 면담을 중시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중이라도 6자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
핵무기를 가져야할 이유가 없다, 미국이 북을 상대로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확고하다면 7월중에라도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
지난 2월 핵무기보유선언도 미국의 체제불인정자세에 대한 수단이라는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이에대해 정 장관은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 정부가 준비중인 '중대제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다자간 안전보장과 식량지원등 획기적인 경제
협조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아직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렐리/미 국무부 대변인 :
중요한 것은 대화에 복귀해서 깊이 있는 논의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체제의 특성상 최고지도자가 직접 6자회담 복귀 의사와 구체적 시기까지 밝혔다는 점에서, 6자회담이 조기에 열릴 가능성에 대비해 오늘(18일) 관련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또 현재 서울에 있는 힐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에게도 평양
면담 내용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중국에 이해찬 총리가 방문하는 등 6자회담 참가국에 특사를 파견해 후속 대책을 협의하는등 조속한 6자회담재개를 위한 발빠른 행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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