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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아파트 단지들은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겠다며 경쟁적으로 숲을 가꾸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용인에 있는 이 아파트는 이렇게 멀쩡한 공원까지 갈아엎게 생겼습니다. 주민들이 녹지로 조성한 이 땅은 알고 보니 이렇게 길을 내기로 몇년 전부터 계획돼 있던 땅이었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죠?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뒷편으로 난 도로가 중간에 뚝 끊기며 녹지가 나타납니다.
지난달 주민들이 도로를 없애고 자체적으로 조성한 공원입니다.
[아파트
주민 : 도로가 맞아요. 그런데 도로로서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그러나 이 땅은 용인시와 시공사의 공동소유로 주민들은 사용할 권리가 없습니다.
용인시는 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97년 개발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용인시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주민들은 요지부동입니다.
[구본웅/용인시청 :
스스로 철거해서 용인시에서 고발이라던가, 이런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주민들이
원상복구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민들은 세입자에게까지 공사비 부담을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세입자 : 조경공사 비용을 각 세대당 5만원씩 부과하기로 했다고, 불법이 아니냐고
했더니 서로 집값도 오르고 좋은일 아니냐면서...]
불법인 줄 알면서도 도로를 공원으로 만들어 버린 주민들.
아파트 가격은 올라가겠지만 양심과 상식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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