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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구 한 명 없이 이른바 '왕따'로 보낸 우울한 성장기, 그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한 일본 화가가 있습니다.
테마기획, 신우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잔뜩 찌푸린 소년, 욕설을 내뱉는 소녀, 표정들이 심상치
않습니다.
양손에 칼을 든 소녀에게서는 살벌함마저 느껴집니다.
인터넷을 통해 한번쯤은 보았을 이 캐릭터들은 세계적인 '네오
팝'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입니다.
반항기 가득한 이 캐릭터들은 맞벌이 부부의 늦둥이 막내였던 요시토모의 우울한 성장기와 관련이 깊습니다.
늘 혼자
놀던 요시토모는 학교에서도 적응을 못하는, 이른바 '왕따'였습니다.
[나라
요시토모/화가 : (친구가 없어서) 동물들과 얘기해야했고, 연필과 종이,그리기가
생활의 전부였습니다.]
공상과 그림 그리기가 생활이 된 요시토모는 결국 미술학교에 들어갔고, 독일 유학을 감행합니다.
말도 모르는 낯선 땅은 또
한번의 '왕따'를 안겨줬고 서른이 넘은 요시토모는 이를 승화시킵니다.
[(또다시)
혼자가 되다보니, 나는 어디서 왔나, 나의 과거를 돌아보며, 나만의 리얼리티를깨닫게
됐죠.]
이런 자아를 토대로한 그의 낙서 같은 작품은 결국 회화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네오
팝 아트'의 대표
작가로 평가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태현선/리움미술관 학예연구원 : 인터넷이 급속히 확산되고 '방콕족'들이 크게 늘면서,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이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지금도 '그림 그리기'를 직업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말하는 작가가 상처 많은 젊은이들에게 남기는 말입니다.
[화살은 계속 날아야 합니다. 멈추면 거기서 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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