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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종교와 생명과학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인가? 이 어려운 문제를 놓고 천주교의 정진석 대주교와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만나서 장시간 얘기를 나눴습니다. 인간 생명을 존중한다는데는 뜻을 같이했지만 시각차는 여전히 남았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석 대주교와 황우석 교수의 만남은 황 교수가 다시 한 번 몸을 낮추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 대주교님의 말씀을 겸허히 듣고 잘 익히고 가겠습니다.]
[정진석/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 귀중한 시간을 할애 하셔서 저를 만나러 오신 것에 대해서 참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과학과 종교의 만남은 4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회담 후 양측은 밝은 모습으로 인간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대전제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 : 인간생명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존중하신다 그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 의견 차이가 전혀 없었어요.]
[황우석 : 꾸지람을 받으러 왔는데 큰 축복과 가르침을 받고 갑니다.]
양측은 그러나 황 교수 연구의 핵심인 배아 줄기세포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가톨릭은 여전히 생명의 시작을 정자와 난자의 만남에서 찾고 있고 황 교수 측은 자궁 착상전 배아는 단순 세포로 보고 있습니다.
천주교측이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황교수 측은 난치병 치료 범위가 한정돼있다며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종교계의 이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성체줄기세포는 골수나 탯줄에서 세포를 뽑아내는 방식이어서 생명복제의 우려는 없지만 대량생산이 어렵고 적용범위가 한정돼 있는 것이 약점입니다.
생명과학과 종교의 오늘(15일) 첫 만남은 그러나, 인간 생명의 존엄성만은 함께 지켜야 한다는 인류의 과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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