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어제는 꼭두 새벽부터 김우중씨의 귀국이 몰고 온 격랑에 떠밀려 그만 뉴스레터를 하루 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6년 가까운 유랑을 마감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자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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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어제는 꼭두 새벽부터 김우중씨의 귀국이 몰고 온 격랑에 떠밀려 그만 뉴스레터를 하루 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6년 가까운 유랑을 마감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자의 자수라는
초라한 모습으로 돌아온 김우중씨의 모습을 바라보는 심경은 대단히
복잡합니다. 나라 경제를 망치고 수만 근로자들을 파탄으로 내몰았던
경제위기의 주범이라는 사법적 판단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십조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가 투입되고도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주변 투자자들과 금융사들의 피해까지 포함하면 피해규모도
상상을 초과하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점에 비춰 그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심판은 재벌체제에 안주해 규모만 키우면 살아남는다는 '대마불사'의
일장춘몽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하나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재벌'이라는 독특한
선단식 경영을 꼽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대우의 몰락은 그 폐해를 여실히
드러낸 대표적 사례가 되고 남습니다. 이런 사실과 객관에 근거한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에 대한 단죄와
평가는 대세가 되어 흐르고 있고, 피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우중씨도
사과문을 통해 이런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객관적 현실에서 한 발 물러서서 한 때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독대하면서 곳곳에 대우의 빗살무늬 로고를 박아가면서 '세계
경영'을 주창했던 샐러리맨의 신화가 몰락해 가는 장면과 그 초라한
수구초심을 바라보는 마음 한 켠이 착잡한 것은 왜 일까요? 검찰 수사관의 어깨에 둘러싸여 식은 땀을 닦아 내는 그의
모습은 그가 감당해야 할 죄값과는 별개로 이렇게 묘한 인간적 연민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우중씨의 귀국이 철저하게 언론에
공개되고, 공항에서의 동선마저 최대한 길게 노출된 것은 이런
효과를 노린 계획된 연출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재계와 일부 언론들은 경영인 김우중의 능력과 국가 경제에 대한
공로를 내세우며 선처를 요구하는 배경에도 이런 몰락한 최고경영자의
초라한 수구초심이 불러일으킨 연민이 적지 않게 깔려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사기대출과 분식회계같은 객관적 실체에 대한 진상규명과
단죄는 과거의 잘못을 교훈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
작업입니다. 이런 작업이 인간 김우중에 대한 연민과 동정심과 혼돈스럽게
얽혀 드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있어서도 안될 일들입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다우지수는 소폭 오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보합에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소매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며 25포인트, 0.24% 올랐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 하락한 가운데 보합세에 마감했습니다. 오늘 시장의 관심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표와 소매판매에 쏠렸는데요,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0.6%나 하락해 2년여만에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린스펀 미 연준의장이 얼마전 미 의회 증언을 통해서 인플레가 잘 통제되고 있다는 언급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고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미국의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소매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뉴욕시장 국제유가는 배럴당 62센트, 1.1% 하락하며 55.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총회를 하루 앞두고 석유수출국기구 의장이 50달러를 유가 상한선으로 잡고 있다며 가격 안정의지를 밝힌 덕분입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요며칠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오늘은 유로화에는
강세였지만 엔화에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달러화는 어제 엔화에 109.6엔까지
올라서며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오늘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원화 환율에는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주가가 1000포인트선을 앞두고 되밀리기를 반복하는 데는
개인투자자들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까지 28일째
주식 순매도를 기록했는 데, 사상 최장 기록입니다. 그만큼 과거에도 여러차례 1,000포인트선을 돌파했다 주가가 하락반전했던
경험때문에 일단 1000선에 근접하면 주식을 팔고 가자는 심리적 위축이
여전히 시장에서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볼 수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기관과 외국인들이 시장을 받쳐 주면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조정의 폭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개인들이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확고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재료들, 내수회복을 확인시켜 주는 경제지표의 호전같은 요인들이
뒷받침돼야 네자리수 주가 시대에 안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진단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지난 주부터 다시 커져온 1000선 재돌파에 기대가 아직 완전히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1000선 안착 시기가 이번 상승국면의 범위 내에 존재한다고 보기에는 아직 주변 여건은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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